https://youtu.be/3NvgNeHLX5A 현대 소설의 아버지이자 조선의 3대 천재 중 한 명이었던 춘원 이광수는 문학사에서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입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친일을 했기 때문이죠. 이를 두고 문학평론가 김현은 “이광수는 만지면 만질수록 그 증세가 덧나는 그런 상처와도 같다. 조선 현대문학사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지만, 그의 친일로 조선 정신사에 감출 수 없는 흠집을 만든 사람이 이광수.”라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오늘은 이광수의 친일 행적에 대해 다루진 않겠습니다. 그보다도 그의 뜨거웠던 사랑 이야기에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이광수는 1917년 스물여섯 살 당시 결핵 진찰을 위해 우시고메 여자의학전문학교 부속 병원에 들렀다가 ‘허영숙’이라는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
https://youtu.be/9ocfe_m6XoM 지금은 불륜이라고 하면 덮어두고 욕부터 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오직 ‘불륜’만이 사랑의 지위를 차지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자유연애 사상이 이 땅에 들어서기 시작했던 1920년대, 수많은 남녀가 사랑을 위해 목숨을 던졌습니다. 그들은 모두 불륜이었습니다. 이미 부인과 남편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들은 기존의 가부장적 유교 질서를 벗어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하고 결혼하고자 했습니다. 극작가 김우진과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 또한 자유롭게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들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자유로운 연애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죠. 사랑의 불멸성을 증명하려 했던 것일까요? 결국 그들은 자신들의 사랑을 지키기..
https://youtu.be/L0A-oH9HZpk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할 거야.”라는 말이 100년 전까지만 해도 미친 소리로 들렸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지금은 너무나 자명해 보이지만, 100년 전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돌 맞을 짓이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궁금하시죠? 오늘은 이와 관련하여 개화기의 혁명적인 사상이자, 문학 작품의 단골 주제였던 ‘자유연애 사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금과 달리 당시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정해준 가문의 사람과 하는 사회적 관계였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얘기하면, 아버지들끼리 바둑 두다가 결정 납니다. “얘야, 너 김진사 댁 알지? 거기 둘째 아들이 이제 네 남편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운이 좋은 겁니다..
https://youtu.be/ea1NCpbaqeo 갈등이 발생하면 이기고 지는 방법밖에 몰랐던, 그래서 늘 져주기만 했던 남자. 그것이 사랑인 줄만 알았던 남자는 그러다가 결국 제풀에 지쳐 상대방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여자는 너무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도대체 갑자기 왜 그러지?’ 하지만 남자에게는 갑자기가 아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이별을 생각해왔습니다. 져주는 것만을 사랑이라고 여겼을 때부터 어쩌면 이별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정말 관계에서 한 쪽이 져주고, 다른 한쪽은 이기는 그런 방법밖에는 없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도 지지 않는, 그러면서도 관계를 망치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하여 토마스 고든이 ‘부모 역할훈련’에서..
https://youtu.be/JanHe-eUPMQ ‘지는 게 이기는 거야.’, ‘내가 더 많이 사랑하니까 져줘야지.’ 이런 생각으로 매번 상대방의 응석을 기꺼이 받아주는 따뜻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그러면서도 한 번도 그녀를 탓하거나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여자는 그런 남자에게 점점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더 많이 믿고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 남자가 여자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여자는 그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남자는 이제 더는 못하겠다고만 하고 떠나버립니다. (휴지) 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기고 지는 방법밖에 몰랐던 이 남자, 그리고 사랑은 늘 져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 남자의 결말은 늘 이렇게 쓸쓸합니다. 물론 이 남자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
https://youtu.be/Gy9UjuDg3So 학교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일으키면, 대개 그것을 부모의 책임으로 돌립니다. ‘가정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애가 저 모양이야.’ 더 나아가서는 살인범, 폭력범 등의 범죄자들까지도 모두 그 부모에게 잘못이 있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부모들이 자신의 문제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기나 한가요? 모든 부모들은 이번 생에서 부모는 처음입니다. 생애 처음으로 부모가 되어서 아무것도 모른 채 아이들을 기르는데 서툰 건 당연한 겁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노력하고 애쓰지 않는 부모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부모들 자체에 있다기보다 방법을 알지 못하는 것에 있고, 그것을 배우고 가르치는 교육의 부재에 있는 게 아닐까요? 대부분의 부..
https://youtu.be/09pMUgUepuw 국어를 전공하면서 ‘아, 이걸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대화법인데요. 영상을 준비하면서도 계속 ‘이걸 알았다면 우리 관계가 망가지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정말 괴로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대화의 기술은 바로 ‘토마스 고든’의 ‘적극적 듣기’입니다. 이것은 1962년 출간되어 세계적으로 400만 부 이상 팔린 ‘부모 역할훈련’에 나오는 핵심 대화법 중 하나입니다. 이 책에서는 ‘적극적 듣기’, ’나-전달법‘, ’무패 방법‘ 세 가지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고든이 부모들을 상대로 ’부모 효율성 프로그램(Parent Effective Training)‘ 줄여서 ’P.E.T’..
https://youtu.be/AXBZaLnoV4I 지난 시간 우리는 이영훈의 책 ‘세종은 과연 성군인가’에서 훈민정음과 관련된 부분의 주장과 근거들을 살펴봤습니다. 당시 이 책에서 정말 논란이 됐던 부분은 세종의 사대주의, 노비제, 기생제 부분이었습니다. 주체적이었고 누구보다 백성을 사랑했던 왕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실상은 어느 왕보다 지극정성으로 명에게 사대했고,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가혹한 노비제와 기생제를 만들어 노비와 기생을 세습시키고 양산했다고 하니까요. 그 누구든 충격받지 않았겠어요? 아직도 세종대왕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뽑히는 이 대한민국에서 말이죠. 이러한 주장들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역사학자들이 논박하기도 했고, 저는 그럴 깜냥도 못 되기에 논란의 변두리에 있긴 하지만 중요성으로만..
https://youtu.be/gSLgdzaPGGE 3년 전 역사학계를 뜨겁게 달궜던 사건을 혹시 기억하시나요? ‘세종은 과연 성군인가’라는 책으로 세종을 논란의 중심에 세운 ‘이영훈’은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한문을 공부하면서 한국 경제사를 연구하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식민지근대화론을 내세우며 경제적 관점에서 우리의 식민지 근현대사를 재평가하고자 했습니다. 2006년에 뉴라이트 교과서 포럼을 주도하며 큰 논란을 일으켰던 이영훈은 지금은 이승만 학당의 교장으로 있으면서 유튜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문제의식은 지금의 역사학자들이 지나친 민족주의로 인해 조선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일본이 그냥 싫으니까 일본이 망하게 한 조선은 훌륭한 나라여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조..
https://youtu.be/rT8j6CflN3A 많은 사람들이 노래로만 알고 있다는 ‘진달래꽃’입니다. 아니, 이젠 이 노래도 모르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은데요. 심지어 여자로 많이들 알고 있는 이 ‘진달래꽃’을 쓴 김소월 시인은 그래도 시인,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항상 최고의 시인으로 꼽힙니다. ‘백석’과 1, 2위를 다투긴 하지만요. 물론 우리 같은 일반인들도 김소월의 시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과서가 사랑하는 시인이죠. 김소월의 ‘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한(限)’입니다. 주입식 교육의 힘으로 모두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렇지만 ‘한(限)’이 정확히 무엇이고, 김소월이 어째서 그런 ‘한(限)’의 시인이 되었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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