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_gXNXn03f8U 소나기처럼 사랑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옵니다. 예고 따윈 없죠. 언제 시작됐는지, 어느 틈에 내 인생에 스며들어 일상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흠뻑 젖었지만 묘하게 기분이 썩 나쁘지 않다는 겁니다. 기분 좋은 엉망진창이죠. 또한 우리 모두는 운명이라고 믿고 싶어 하지만, 사랑은 소나기가 내리듯 우연처럼 다가옵니다. 오늘 내가 늦잠을 자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버스를 놓치지 않았더라면, 버스 정류장에서 그녀를 만날 수 없었겠죠. 또 우연히 서점에서 동시에 같은 책을 집지 않았더라면, 그녀의 손이 나보다 빨랐더라면, 우리의 사랑은 시작조차 하지 못했을 테니까요. 또 사랑은 한여름 밤의 꿈처럼 항상 너무나 짧게만 느껴집니다. 그칠 것 같지..
https://youtu.be/ZU3CYDBtvQs 여러분,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고 있는 그림의 화가가 누군지 혹시 아시나요? 바로 ‘한국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김환기’ 화백입니다. 2019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우주’라는 작품이 132억에 낙찰되면서 한국 미술 최고가를 경신했는데요. 물론 그 전에 최고가도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긴 합니다. 더 놀라운 건 한국 근현대미술 경매 낙찰가 TOP10 중 9위인 ‘이중섭’의 ‘소’를 제외하면 나머지 9개가 모두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라는 겁니다. ‘김환기’ 화백이 이렇게 한국 현대 미술의 거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곁을 묵묵히 지켜주었던 아내 ‘김향안’ 여사 덕분입니다. 이에 대해 ‘김환기’ 화백의 평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
https://youtu.be/vr6YmQADRg8 한국문학의 돌연변이, 한국 문학사의 이단아, 근대문학의 마침표이자 현대문학의 시작점, 한국 시사 최고의 아방가르드 시인, 한국 최고의 모더니스트, 한국의 보들레르. ‘이상’을 수식하는 말들을 살펴보면 ‘이상’이 정말 대단하긴 대단한 모양입니다. 친구였던 시인 ‘김기림’은 그의 죽음이 한국문학을 50년 후퇴시켰다고까지 이야기했는데요, 이쯤 되면 정말 궁금하지 않나요? 얼마나 천재였는지 말이에요. 그의 작품들은 1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너무 앞서갔던 것일까요? 서양 철학자 ‘니체’도 자신이 너무 일찍 왔다며, 자신의 책이 당대에 읽히지 않는 것을 보며 한탄했었는데 ‘이상’도 그랬을까요? 저는 글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
https://youtu.be/STd3SZ3LdSI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 이상, 한국 문학사에서 가장 특이한 사람을 꼽으라면 아마 백이면 백 ‘이상’을 꼽을 겁니다. 천재로 평가받고는 있지만 알면 알수록 이상해도 너무 이상한 사람입니다. 본명은 ‘김해경’인데 행동과 성격이 워낙 이상해서 사람들이 ‘이상’이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을 정도인데요, 친구에게 자신의 애인과 잠자리를 가지라고 권하질 않나, 애인에게 매를 맞으면서도 묘한 희열을 느끼질 않나, 100년이 지난 지금도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오늘은 ‘이상’과 그의 첫 여자 ‘금홍’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소설, ‘봉별기’를 중심으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을 것만 같은 ‘이상’을 아주 쪼끔이지만 이해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겠습니..
https://youtu.be/3NvgNeHLX5A 현대 소설의 아버지이자 조선의 3대 천재 중 한 명이었던 춘원 이광수는 문학사에서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입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친일을 했기 때문이죠. 이를 두고 문학평론가 김현은 “이광수는 만지면 만질수록 그 증세가 덧나는 그런 상처와도 같다. 조선 현대문학사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지만, 그의 친일로 조선 정신사에 감출 수 없는 흠집을 만든 사람이 이광수.”라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오늘은 이광수의 친일 행적에 대해 다루진 않겠습니다. 그보다도 그의 뜨거웠던 사랑 이야기에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이광수는 1917년 스물여섯 살 당시 결핵 진찰을 위해 우시고메 여자의학전문학교 부속 병원에 들렀다가 ‘허영숙’이라는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
https://youtu.be/9ocfe_m6XoM 지금은 불륜이라고 하면 덮어두고 욕부터 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오직 ‘불륜’만이 사랑의 지위를 차지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자유연애 사상이 이 땅에 들어서기 시작했던 1920년대, 수많은 남녀가 사랑을 위해 목숨을 던졌습니다. 그들은 모두 불륜이었습니다. 이미 부인과 남편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들은 기존의 가부장적 유교 질서를 벗어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하고 결혼하고자 했습니다. 극작가 김우진과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 또한 자유롭게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들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자유로운 연애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죠. 사랑의 불멸성을 증명하려 했던 것일까요? 결국 그들은 자신들의 사랑을 지키기..
https://youtu.be/L0A-oH9HZpk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할 거야.”라는 말이 100년 전까지만 해도 미친 소리로 들렸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지금은 너무나 자명해 보이지만, 100년 전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돌 맞을 짓이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궁금하시죠? 오늘은 이와 관련하여 개화기의 혁명적인 사상이자, 문학 작품의 단골 주제였던 ‘자유연애 사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금과 달리 당시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정해준 가문의 사람과 하는 사회적 관계였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얘기하면, 아버지들끼리 바둑 두다가 결정 납니다. “얘야, 너 김진사 댁 알지? 거기 둘째 아들이 이제 네 남편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운이 좋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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